대사들이 너무 주옥같아 눈물이 날 듯한 <해변의 여인> -보기


문숙: 친구지 친구~ 자기하곤.

창욱: 친구랑 뽀뽀도 하냐?

문숙: 어우, 증말 치사하게.. 아오~ 뽀뽀 한 번 했네~ 아오 진짜.

창욱: 허.. 죽겠네. 진짜 재미 없다.

중래: 아, 재밌네, 재밌는데? 하하하

 


중래: 다리가 참 이쁜 것 같애요.

문숙: 고맙습니다. 제가 키가 좀 크죠?

중래: 아뇨 좋아요. 보기 좋은데요

문숙: 아니에요 너무 커요. 잘라버리고 싶어요.

중래: 그러지 마세요~ 허허.

창욱: 감독님 인제 시나리오 쓰셔야겠네요, 여기서?

중래: 써야지

문숙: 뭘 만드실 거에요? 요번엔?

중래: 제목만 정했어요. 기적에 관하여. 너무 학삐리같은 제목인가?

문숙: 응~ 기적에 관하여..

창욱: 기적이요? 어떤, 어떤 기적이요?

중래: (영화 줄거리 설명)

        하여간 끝에는 그 어떤 얇은 실로 이렇게, 모든 게 다 연결된 선 같은 걸 찾아내게 되는데,
        그게, 다,,, 그게 전달이 안 될 것 같애.
        사람들이 너무 강한 것만 믿잖아. 이미. 
        사실 그게 나와도 그.. 뭐야, 영혼 같은 거거든. 육체는 아무 것도 없어, 아주, 아주 여, 옅어.

창욱: 아.. (분위기 싸해짐)

중래: 아 이게 참.. 씨.. 발. 재미없나?

창욱: (성의없이) 아, 재밌어요
문숙: 뭔지.. 잘은 모르겠는데.. 말씀은 참 잘 하시는 것 같애요.

        난 말 잘하는 사람이 좋드라. 난 논리적으로 자기 일 설명 잘 못하는 사람은 잘 못 믿어요.

중래: 그래요? 허허허..

 


중래: 문숙씬 얼굴이 참 좋은 것 같애요.

문숙: 고맙습니다. 흐흐흐. 얼굴이 너무 크죠? 쫌 짤라내야 하는데..

중래: 아뇨, 진짜 좋아요. 진짜~

창욱: 감독님 취했구나.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.

 


중래: 외국인.. 사귀어봤어요? 남, 남자들..

문숙: 음.. 남자들 (중래와 창욱을 번갈아보며) 정말 알고 싶으세요?

중래: 그러니까..

창욱: (중래의 말을 끊으며) 아니, 절대 말하지 마. 니가 뭘 했건 다 좋은데 말을 하지마.

        죽을 때까지 하지마, 진짜, 진짜로. 조건이야.

문숙: 커허허허... 그럼 하지 마까?

중래: 아니 사람을 사귄 게 뭐 죈가? 왜 그래...

문숙: (창욱을 보며 약올리듯) 창욱인 힘들텐데..

중래: 사귀었었어요?

문숙: 네

중래: 그럼 몇 명이나..

문숙: 음.. 진짜로 만난 건 한.. 두 세 사람 정도?

중래: 많이 사귀었네요

창욱: (캐발끈) 너 말하지 말라 그랬지! 이 씨(ㅂ)

문숙: (한숨) 하이구, 외로웠으니까..

중래: (술 들이킨 뒤 고개 흔들며)

         하오.. 동양여자들 좋아하지~ 그냥 동양여자들만 보면 미쳐가지고

         못생겨도 다 이쁘다고 난리니까

문숙: 꼭 그런 건 아닐거에요

중래: 프리미엄이 있잖아요. 여기서 가믄~ 거긴 없으니깐. 흔하지도 않고.

        이 동양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, 또

문숙: 한국남자,들이 그런 생각 많이 하는 것 같애요.

중래: 아 솔직히 말해서 좀 치사하죠.

        여기서 안 팔리는 것들이 거기 가면 경쟁력 있으니까.

        (창욱을 보며) 진짜 솔직히 치사하지 않냐? 생각해보면?

문숙: 저 안 치사하거든요? 여보세요. 사람끼리 만나는 거에요. 그런 거 아니고.

중래: 아 혹시 내가 에? 한국남자니까
        서양 놈들 그, 거, 거기 사이즈, 열등감 있어서 이러나보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거 아니구요,
        아이, 자기 땅에서 생긴 대로 살아야지! 아프면 아픈데로! 뭐 모자르면 씨바 그냥 어, 사는 거지,
        뭘 이 씨발 여기서 안 팔리는 것들이 거기 가서 비싸게 팔아먹고 편하게 살겠다고.
        그 진짜 치사한거지 증말!

        (분위기 싸해지자 한 숨 돌린 뒤)

        문숙 씨 얘기하는 건 아니에요, 진짜.

문숙: 영화에서 느낀 거랑은 많이 다르시네요.
        감독님도 그냥 한국남자들이랑 똑같으시네요, 미안하지만.

중래: (살짝 시비조) 뭐가 미안한데요?

문숙: (됐다임마라는 표정으로) 아이, 그건 취소구요, 그냥 한국남자라구요.

중래: (들릴 듯 말 듯 하게) 아이.. 씨발..

 

 

 

 

문숙: 내가 더러워 보여? 창욱이하고 잔 거 같애?

중래: 아니~ 아니야

문숙: 그럼 왜 그래, 응? 내가 옛날에 외국남자 만난 것 때문에?

중래: 아.. 아니. 오히려 그게 더 좋지. 연애할 땐 그게 더 좋아. 야해.

문숙: 그래?

중래: 자기 마음에 품으려면 문제가 좀 있지.

 


뭐 이렇게 주옥같아.....................T-T
더불어 김중래감독의 공감만개 실체론 첨부함.





오! 상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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