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진짜로 일어날 지도 몰라 기적> 단상. -보기

얼마 전부터 야무지게 일본제품 구매를 중지하고 있었는데,
결국 이 영화 때문에 스스로와의 약속이 깨져버렸다.



이렇게 어슬렁 타협해버리고선,
'문화상품'에 한해서는 예외를 둔다는 규정을 새로 만들며(?) 자기 합리화 -ㅅ-;

어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<아무도 모른다> 이후로 처음이었는데
다른 작품들도 하루 빨리 봐야겠다는 결심이 설 만큼 이 영화는 멋졌다.

액션도 스릴러도 메시지 있는 드라마도 좋지만,
이렇게 보고 나서 종일 마음이 달달하고 따뜻해지게 하는 영화들이
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


*애들이 부모를 너무 안 닮았으.

*역시 최고의 명대사:

-형, 인디음악이 뭐야?
-음.. 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음악이야.

독립영화인 여러분, 앞으로 더 열심히 합시다 +_+

*역시 조연들의 화려함에 눈을 뗄 수가 없다.
담임 선생님 역의 아베 히로시, 교내 도서관 사서 선생님 역의 나가사와 마사미.
늘 얘기하는 거지만 국내 A급 배우들 정말 보고들 배우시길.

*엄마가 동창회 갔다와서 둘째랑 통화하는 걸 보며 울었다.
이 부분에서 눈물이 나는 걸 보니,
음. 나도 이제 늙었나보다.

*나도 억지로 즐거운 척 하며 사는 거 힘들어. 아빤 양육수당 받잖아.
그래서 말인데 나 양육수당 반만 주면 안될까?

-값싼 아빠의 무릎은 운다.

* (집에 들어오며 할아버지에게 귓속말로)
-류랑 할아버지 가루칸 떡 나눠먹었어
-맛이 어떻대?
-걔는 어려서 맛을 잘 몰라.
(두 살 차이)

*여배우를 꿈꾸는 소녀보단, 그림 잘 그리고 싶은 소녀가 좀 더 내 취향.
아 너무 귀엽지 않은가!!! +_+
살짝 <폰>에 나왔전 최지연씨를 닮은 듯도 하고.
아무튼 두 소녀 모두 미래가 기대됨
(아, 바나나 소녀도.)

*마지막에 화산폭발하는 애니숏지나고 나서 이어지는 인서트들!
눈물나게 좋다.
세상엔 지킬 것들이 생각보다 많지.

*가족보다 세계를 선택하기로 했다면...
오다기리조 같은 아빠로 살라는건가.............-ㅅ-;

 *일어 원제가 그냥 '기적' 이고, 영제도 'I wish'던데
뭐하러 그렇게 긴 한글로 번역해놨나 싶었는데,
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.
정말 오랜만이다. 한국에서 바꿔지은 제목이 마음에 드는 건.



덧글

  • 2012/01/26 01:01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국가대표 한량 2012/01/26 01:10 #

    오옷! 반갑습니다 +_+ 안그래도 책처럼 DVD도 학생들이 구입 신청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~
    접수기한같은 것이 있나요?
  • 2012/01/26 01:14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국가대표 한량 2012/01/26 01:18 #

    감사합니다 친절하시네요+_+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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