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낮의 노량진시장 음식남녀

참 더운 날이었는데,
가까이 지내는 이웃 어른이 점심 제안을 해오셨습니다.
사실 이렇게 더운 날은 회를 안먹는게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
어른 이길 용자 없다고
(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너무 거절 할 수 없는 제안 이었기에! T-T)
히죽거리며 냅다 따라갔지요.

항상 새벽에만 갔지
이렇게 한낮에 와보긴 처음이었는데요.

수산시장은 역시 새벽에 물건들 막 들어왔을 때가
활기차고 더 시장다운 듯 했습니다.

하지만 시장구경 하는 건 언제나 재미나지요.
날것 그대로의 삶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
싼 가격에 싱싱한 횟감을 살 수도 있고.

뭔가 건강한 에너지가 전해지는 것 같아요.


배고파 죽겠는데
오늘 물주님의 성격이 너무 까다로우신 나머지
시장을 세바퀴(?)는 돈 듯.
엉엉.. 배고픈데 말입니다 ㅠ_ㅠ

횟감을 뜨고 있던 중에 옆집에서 새끼 고냥이 두 마리를 발견! 잠시 정신줄 놓고 좋아합니다.
조금 후 정신 차리고 보니 그 집에서 회를 산 것도 아닌데 너무 오래 구경하고 있었던 듯.. 죄송해졌슴미다 -ㅛ-

내가 좋아하는 개불도 사고, 자연산 +_+ 전복도 사고,
우리 광어를 손질해주시는 이모님! 저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더라구욤~♡ 우흥.
설렙니다, 설레요. 막 설렙니다 그져.
헬로, 아가들?
신선한 아이들을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식당으로 향합니다.
이날 우리가 먹은 것들은 광어 회, 개불, 전복, 그리고 4월에 냉동한 신선한 암컷 꽃게 네 마리.
네. 셋이 먹기에는 과하게 많은 양이죠..


사실 셋이 먹었다기... 보다는;
저 혼자 다 먹었다고 해야 더 정확하달까요. ㅠ_ㅠ
꽃게를 사가면 식당에서 꽃게탕도 얼큰하게 끓여주십니다-

그나저나 꽃게는 봄이 가장 살이 많이 오를 때라
살아있는 게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
오히려 봄에 잡아서 냉동해놓았던 것이
더 크고, 살도 많고, 통통하니 맛있는 고급제품이라고 하더라구요.

나중에 참고해야겠네요 :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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